안녕하세요.

11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마치 제 마음속을 이야기하는 것처럼요.

사실은 이번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 사용후기를 준비하면서 낙엽이 있는 가을 풍경 그림을 사진에 옮겼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본 사용후기와는 무관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 응모 포기를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진이 없는 사용후기를 남기는 까닭은,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을 사용할 예정이시거나 혹은 사용중이신 분들을 위해서 입니다.

지금부터는  파버-카스텔에서 만든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을 사용한 후기입니다.

저는 수년전 카스텔 9000 연필을 사용하면서부터 파버-카스텔을 만났습니다.

생활속에서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리면서 저를 즐겁게 한 진녹색연필이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파버-카스텔에서 만드는 제품이 연필 외에도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을 사용하게 된 것은 휴대용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드로잉을 하면서부터입니다.

요즈음은 어디에서나 작은 스케치북에 드로잉을 하는 분들을 볼 수 있지요.

물론 제게는 파버-카스텔 24색연필 세트가 있고 오일파스텔 세트도 있습니다.

연필로 시작한 드로잉은 어느새 색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색연필과 오일파스텔도 좋은 드로잉 도구이지만 저에게는 무언가 다른 것이 필요했습니다.

아마도 그건 타인들의 시선이 신경쓰였기 때문이겠지요.

그림그리는 사람처럼 보이게하는 부피가 있는 도구는 점점 부담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해서 선택한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은 제게 드로잉의 즐거움과 자유를 주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보신 분이라면, 간편하고 확실한 드로잉도구로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을 추천합니다.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은 유년시절에 즐겨 사용하던 색사인펜을 생각나게 합니다.

저는 색사인펜으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며 놀던 아이였어요.

어찌보면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에 끌리게 된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이유로 한동안 사용하던 색사인펜은 책상서랍속에 넣어두고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휴대용 스케치북에 드로잉을 할 때에는 정밀함보다는 대상의 윤곽과 느낌을 우선하게 됩니다.

책상위에서 그리는 것과는 다른 속도감있는 드로잉이지요.

가늘고 긴 선으로 그리다가 짧고 굵은 선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점으로 그리는 그런 드로잉입니다.

아티스트펜은 섬세한 선을 빅브러시펜은 풍부한 선을 표현하기에 참 좋습니다.

이제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은 제 드로잉의 충실한 벗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효과를 연출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파버-카스텔의 목탄연필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목탄의 거칠고도 부드러운 질감이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을 만나 그림에서 멋진 하모니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에게도 직접 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군요.

더해서 마카펜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도 파버-카스텔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을 추천합니다.

제 경험상 마카펜은 사용하다 보면 알코올 냄새로 인해 머리가 무거워지곤 했지요.

파버-카스텔은 이런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은 알코올 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저처럼 후각이 민감한 분이라면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아티스트펜과 빅브러시펜 사용후기를 마칩니다.

저의 사용후기를 읽고 보다 많은 분들이 그림그리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